[윤두준 사진+인터뷰] 2016년 07호 'Marie Claire (마리끌레르)' 두준 화보+인터뷰
두준 니트 톱 랑방 바이 쿤(Lanvin by KOON), 팬츠 닐 바렛(Neil Barrett).
두준 니트 조르지오 아르마니(GIORGIO ARMANI), 슈즈 알든(ALDEN),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
두준 수트 김서룡 옴므(Kimseoryong Homme).
Beast is Back! 완전체로 돌아온 비스트
비스트가 완전체로 돌아온다. 우정은 더 단단해졌고, 하고 싶은 음악에 대한 생각은 깊어졌으며 보여줄 무대에 대한 자신감은 차올랐다.
아이돌의 세계에서 데뷔 7년 차라는 건 꽤 긴 시간이에요. 처음 음악을 시작할 때와 달라진 게 있겠죠?
두준 전 오히려 겁이 더 많아졌어요. 겁이 많아지다 보니까 예전보다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 같아요.
어릴 땐 무서울 게 없으니 뭐든지 다 해보려는 용기가 있었는데 이젠 어느 정도 제 길이 정해졌고 자꾸 안정적인 선택을 하려고 해요.
그래도 윤두준이 아닌 비스트로 활동할 때는 좀 더 용감해져요. 막 더 세 보이는 것 같고.
각자에게 비스트는 어떤 의미인가요?
기광 쉼터!
두준 너무 안일한 거 아니야?(웃음)
기광 아니, 그게 아니라 혼자 활동할 때는 혼자 다 짊어져야 하니까 부담감이 크잖아요.
평가가 좋건 나쁘건 오롯이 혼자 견뎌내야 하는데 같이 있을 때는 그래도 나눌 수 있으니까 마음이 좀 더 편안한 것 같아요.
두준 기광이 의견에 덧붙이자면, 저 혼자 일할 때는 무언가를 고민할 때 둘 중 하나 뭘 선택할지 고민한다면
멤버들과 함께 있으면 제가 생각하지 못한 선택지가 생기는 것 같아요.
그리고 저희는 무조건 다수결이에요. 데뷔 때부터 지켜온 규칙이라 할 수 있죠.
그 규칙을 지키고 다수결에 따른 결과를 잘 받아들이고 양보도 잘해요.
다음 대답은 동운이가. 책을 많이 읽으니 기대하셔도 좋습니다.(웃음)
아이돌 그룹이 오래가기란 쉽지 않은 일이죠. 시간이 지날수록 ‘끝’에 대해 고민할 것 같아요.
두준 1~2년 전에는 그런 고민을 아주 많이 했어요.
그런데 지금은 고민하기보다는 우리를 좋아해주는 팬들과 오래오래 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고 싶어요.
하루하루 오늘이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현재에 충실하다 보면 비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할 수 있겠죠.
요섭 인기는 뭐다?
두준 파도다.(웃음)
요섭 지금 딱 좋아요. 하고 싶은 음악을 하고 부담도 많지 않고.
30대가 된 비스트를 상상해본 적 있어요? 20대가 지나가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이나.
두준 그럼요. 군대도 가야 하니깐, 군대를 다녀오면 뭐가 바뀌어 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.
아마 가장 화려한 시절은 20대일 테고 30대가 되면 좀 더 자유로워질 것 같기도 해요.
두준 전 멤버 5명이 함께 여행 가고 싶어요. 딱 우리끼리만 다녀오는 여행이요.
동운 한 달 동안 집에만 있을래요. 아무도 안 만나고, 아무것도 하지 않고.
두준 너 금방 ‘형, 너무 심심해요’ 하며 연락할 거잖아.
다시 태어나도 아이돌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요?
두준 그건 좀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.
동운 지금 같은 인기가 보장된다면?(웃음)
두준 그럼 무조건 하죠. 그런데 연습생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못 할 것 같아요.
미래는 불투명하고 경쟁은 치열하고.
연습생 시절이 물론 도움이 많이 되긴 했는데 그 시절보다 무대에서 직접 부딪히며 배운게 더 많아요.
그래서, 비스트는 지금 이대로 행복합니까?
두준 행복해요. 전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막연하게 꿈만 꾸었지 그 길에 대해 깊이 고민해본 적이 없어요.
그렇게 선택했고, 다시 그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가라고 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 잘 모르겠어요.
내가 자신 있게 뭔가를 선택하고 걸어왔다기보다는 뭔가에 홀리듯이 끌려온 거나 마찬가지예요. 다행히 운이 좋았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죠.
http://www.marieclairekorea.com/2016/06/celebrity/beast-is-back/